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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름을 바꿨더니, 이번엔 favicon이 어색해졌다

EZOnline으로 이전을 끝냈더니 favicon에서 낯익은 느낌을 발견했다. 내 브랜드 디자인 운을 웃어넘기며 다시 그린 작은 아이콘 이야기.

ALTools를 EZOnline으로 옮긴 직후였다. 이제 한동안은 브랜드 바꾸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.

새 이름, 새 도메인. 도구도 옮겼고 리디렉션도 잘 된다. 이제 제품 만드는 일로 돌아가자.

그런데 새 favicon이 estsoft.ai의 현재 아이콘과 조금 닮았다는 걸 알아챘다.

아. 또 당신인가요?

도메인도 모자라, 이제 아이콘까지?

altools.ai를 샀을 때 생각한 건 “Alternative AI Tools”였다. 그 도메인이 나중에 ESTsoft와의 분쟁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. 꽤 긴 이야기가 됐고, 그건 별도의 글에 적어 두었다.

EZOnline의 favicon은 훨씬 작은 일이 될 줄 알았다. 단순하게, 약간 기술적인 느낌으로, 줄여도 알아볼 수 있게. 그렇게 파란 둥근 사각형 안에 E를 연상시키는 흰색 기하학적 모양을 넣었다.

내 마음에는 들었다. 웹사이트에도 잘 어울렸다.

그러다 estsoft.ai의 현재 아이콘이 눈에 들어왔다.

따로 보면 서로 다른 디자인이다. 그런데 브라우저 탭 크기로 줄이면, 파란 사각형에 흰색 도형, 살짝 E 같은 느낌. 내 눈에는 어딘가 비슷한 인상이 있었다.

EZOnline의 이전 favicon과 estsoft.ai의 현재 favicon 비교.

왼쪽: EZOnline 이전 아이콘. 오른쪽: 2026년 10월 4일 estsoft.ai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한 favicon. 위는 확대 이미지, 아래는 32px 크기다. 각 표장의 권리는 해당 권리자에게 있다.

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 나와 ESTsoft, 이건 대체 무슨 끊어지지도 않는 악연인가.

처음에는 도메인. 이름을 바꾼 다음에는 작은 아이콘 하나를 그려도 또 낯익은 곳에 도착한다.

이것도 인연이라면, 나는 이제 연결을 끊고 싶다.

물론 파란 배경에 흰 글자는 흔한 조합이다. 비슷하다는 건 어디까지나 내 느낌이다. 웃음이 난 건 타이밍 때문이었다. 그 많은 이전 작업을 끝냈는데, 다시 디자인으로 돌아오게 만든 게 이 작은 물건이라니.

웹사이트는 통째로 이사했는데, 열여섯 픽셀은 아직 짐도 제대로 못 싸고 있었다.

알았어. 또 바꾸자

한번 알아챈 뒤로는 볼 때마다 영 거슬렸다. 그래서 바꿨다.

이번에는 ‘파란 사각형에 흰 E’라는 조합을 조금씩 고치는 대신 다른 방향을 시도했다. 중간에는 좀 더 직접적인 Z도 있었다. 그런데 헤더의 “EZOnline” 옆에 놓으니 이름 앞에 이니셜이 하나 더 붙은 느낌이었다.

다시 원점으로.

선택한 버전은 파란색과 청록색 두 모양 사이에 꺾인 빈틈이 있는 형태다. 둘을 합치면 둥근 사각형의 윤곽이 느껴진다. E와 Z의 힌트는 있지만, 아이콘 얼굴에 글자를 그대로 써 놓지는 않았다.

선택한 EZOnline 새 아이콘.

내게는 이쪽이 더 완성된 하나의 기호처럼 보인다. 밝은 배경과 어두운 배경에 모두 어울리고, 더 마음에 든다.

이전 버전은 보관해 둔다. 이름을 바꾼 첫 단계에 함께했던 아이콘이니까. 그 단계가 예상보다 조금 짧았을 뿐이다.

일단 여기까지 하자

이전 작업이란 DNS, 301 리디렉션, canonical URL, sitemap 같은 것인 줄 알았다. 알고 보니 브라우저 탭을 보며 ‘어쩌다 또 여기까지 왔지?’ 하는 작고도 조금 황당한 순간도 포함됐다.

진지한 이야기는 이미 충분히 진지했다. 이 글은 내 브랜드 디자인 운을 소재로 한 작은 NG 모음 정도다.

이름은 정했다. 아이콘도 골랐다.

이제 도구 만드는 일로 돌아가고 싶다.

이번에는 정말 그럴 수 있기를.

전체 이전 이야기: ALTools가 EZOnline이 된 이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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